최씨 자매 진료, 김상만 원장 이외 ‘비선 의료인’ 2명 더 있었다

▲ '비선 의료진' 의혹에 휩싸인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이 지난 2014년 3월 이후에도 청와대에 드나들며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여전히 불분명한 박근혜 대통령의 참사 당시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차움의원 출신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외에 ‘비선’ 최순실의 의료진이 2명 더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JTBC> 단독보도에 따르면 차병원그룹 계열 차움의원에서 최순실·순득 자매를 통해 박 대통령 주사제를 대리 처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김상만 원장이 지난 2014년 2월 녹십자아이메드로 자리를 옮겼다.


이 시기 김 원장은 녹십자에서도 최씨 일가에 대한 진료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참사 1개월 전인 2014년 3월 이후에도 청와대에 매주 드나들면서 대통령을 진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움의원의 최씨 자매 진료기록부에서 발견된 ‘청’, ‘안가’라는 기록을 통해 드러난 박 대통령 대리처방 사실은 2014년 3월 17일이 마지막으로, 이후 박 대통령의 대리처방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JTBC>는 녹십자아이메드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원장이 녹십자아이메드에서도 최순득씨와 장시호씨를 진료했고 매주 한 번씩 청와대에 들어간다고 자랑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JTBC>는 차움 의료진 3~4명이 김 원장과 함께 녹십자아이메드로 자리를 옮긴 사실을 전한 가운데, 녹십자아이메드에서도 최순득 씨가 박 대통령의 대리처방을 했을 거라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김 원장이 장씨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사실도 알렸는데, 이는 일반적인 처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 역시 장씨 관련 프로포폴 처방에 대한 질문에 “이미 보건소에서 조사했고 다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은 현재 병원 측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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