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순실, 딸 정유라 위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도 조작의혹?

시사 / 김영일·김은배 / 2016-10-25 14: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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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 씨와 같이 승마장 레슨 받았던 A씨 “유력 선수 떨어뜨려”
▲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양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출처-안치용의 시크릿오브코리아)

[스페셜경제=김영일·김은배 기자]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지난해 5~6월께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는 정황이 제기되고 있다. 유라 씨가 지난해 1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올린데 이어 복수의 언론 등이 독일 현지 취재 과정에서 아기의 장난감이나 사용한 기저귀 발견, 현지 주민들의 인터뷰 내용 등이 전해지면서 유라 씨의 출산 정황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물론 유라 씨의 출산 정황은 불법도 아니며 지난해 12월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부모로써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이어서 무작정적인 비난과 비판을 할 수 없는 대목이다. 다만, 이화여대 특혜 입학과 학점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 ‘돈도 실력’이라며 ‘부모를 원망하라’는 식의 SNS 게시글은 이 땅의 젊은 세대에게 무력감과 상처를 줬다는 점에서 충분히 지적할 만하다.


과연 유라 씨가 현 정권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이 아니었더라도 자신의 실력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부문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딸 실력이 됐었을까? 이에 <스페셜경제>가 2014년 유라 씨가 한창 승마 레슨을 받던 당시 함께 승마장에서 레슨을 받았던 A씨를 만나 유라 씨의 승마실력이나 국가대표 선발 과정 등에 대해 상세히 들어봤다.


정윤회 허수아비? ‘최순실이 실세’ 증언


“심판들 조사, 돈 받았다고 착각 한 듯”


“승마하는 사람들끼리는 대체적으로 친하다. 특히 돈 있는 사람들끼리는 더욱.... 서로서로 같은 서울 사는데, 잘 안다. 근데 걔(정유라 씨)는 로열패밀리와도 친하지 않았다”


2014년 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한창 승마 레슨을 받던 당시 함께 승마장에서 레슨을 받았던 A씨는 유라 씨에 대해 별로 친구가 없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본지>는 어렵게 수소문한 끝에 일산의 한 커피숍에서 유라 씨와 함께 승마선수 생활을 했던 A씨를 만나 유라 씨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A씨는 처음에 언론의 집중 타깃이 된 유라 씨에 대한 언급을 조심스러워 하다가도, 금세 유라 씨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상세히 털어놨다.


다음은 A씨와의 일문일답이다.


Q : 정유라 씨와는 어떻게 알게 됐나?


- 3년 전(2013년) 청학승마장에서 처음 봤다. 겨울에 승마장에 레슨 받으러 다닐 때다. 장애물 코치 받을 때. 처음엔 걔(유라 씨)가 정유라인 줄 몰랐다


- 별로 친하지는 않았다. 유라는 다른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지도 않았다. 물론 나도 그랬는데 걔는 더 심했다


- 특이했던 건 그때도 유라 옆에 항상 개인수행비서가 따라붙었다. 데리러가고 데려다 주고. 그때 (유라를 픽업하던)차가 카니발이었는데 ‘사장님 의자’로 튜닝되어 있었다. 호기심에 주변에 물어봤더니 2000~4000만원 드는 수준이라고 하더라. 되게 편해보였다. 당시 유라는 고등학교 1학년 정도로 기억한다.


- 유라는 항상 승마장 코치진들에게 불만이 많았다. 그 중에 한 분의 코치님은 티격태격 하기 싫어하시는 분인데, 그래서 유라가 레슨을 잠시 중단해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 독일에 말 사러 다녀온 것 같다.


Q : 훈련장이나 시합장에서 유라 씨의 어머니인 최순실 씨가 간섭이 많았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 어떤가, 실제로 최 씨가 딸을 위한 간섭이 좀 있었나?


- 고등학교 때 매달을 못 따니까 관여를 시작한 것 같다. 내가 듣기로는 청와대에서 움직였다는 얘기도 들었다. 심판진들이 점수를 굉장히 잘 줬고. 그래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


Q : 아버지 정윤회 씨는 어땠나?


- 허수아비다. 허수아비. 엄마가 실세고, 그 소문이 돌았다. 당시 대한승마협회 이사인 승마선생님이 유라네 아버지는 허수아비라고 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그런 얘기가 돌았다. 이사진에서 그런 말을 할 정도였으니까.


- 아버지 사건 터질 때도(2014년 11월 보도됐던 정윤회 문건 파동) 이 쪽(승마계)에선 유라네 아버지는 허수아비·꼭두각시·방패막이이고. 진짜 실세는 따로 있다고. 진짜 실세는 걔(유라)네 어머니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돌았다.


- 이번에 (언론을 통해)드러난 것뿐이지 승마계 사람들한테는 이미 어머니가 실세라는 사실은 널리 퍼져있었다.


- 사실 승마하는 사람들은 다들 없는 어려운 집안이 아니라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다들 대학 가려고 (승마)하는 건데. 자녀를 대학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 승마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 정유라 씨의 아버지 정윤회 씨(사진제공 뉴시스)

Q : 같은 승마장에서 레슨을 받던 유라 씨와 교류할 기회가 있었나?


- 훈련은 독일서 하고. 자체 승마장이 있어서 거기서 연습한다고 들었다. 말 배우러 독일 가는 케이스는 많다. 훈련 상황을 특별히 본 것은 없다.


Q : 유라 씨가 굉장히 고가의 말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5~6억원 이상 가는 말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 다 쉬운 말들이다. 다루기 쉬운 말들. 뭐, 일종의 ‘오토튠 같은 말들’이라고나 할까.


※오토튠은 음계를 이탈한 음정을 자연스럽게 보정해주는 기술로써 가창력이 부족한 신인 아이돌 가수들이 음반을 낼 때 주로 사용한다. 기량이 부족한 사람을 실력자로 만들어 준다는 얘기다.


- 국내에는 5~6억까지 나가는 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알기론 (유라의 말들은)당시 3억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 한다.


- 2013년 4월 경북 상주에서 승마대회가 열렸는데, 유라는 당시 그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 이 때문에 당시 심판진은 경찰 조사를 받았고, 문화체육부관광부 실무 책임자가 이 대회 때문에 교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


- 당시 대회에서 우승한 K는 말복이 없다. 그럼에도 실력이 좋아 우승했다. 유라는 말복이 있는 편이다.


Q : 상주 대회 얘기가 나와서 묻겠다. 당시 대회 직후 청와대와 문체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 당시 유라가 고2때였나, 그랬을 거다. 경찰에서 마장마술 심판들을 조사하러왔다. 당시 대회 우승자였던 K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주 대회전에도 유라가 우승을 못하고 K가 계속 우승했다. 자기 실력 안 되는 걸 모르고 심판들이 돈 받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 청와대쪽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선수들 사이에서 그런 소문이 돌았다. 당시 대한승마협회 이사님들도 조사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 이 사건이 떠들썩하기 전엔 잘 몰랐다. 유라네가 그 정도로 힘 있는 집안인 줄 몰랐다. 유라네 아버지가 누구다, 어머니가 누구다 하는 것은 최근 뉴스를 통해서야 알게 됐다.


- 이 사건 전에는 그냥 말 못타는 일반 선수, 돈 있는 집안 정도였다. 딱히 선수들이 유라를 따돌리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존재감이 없었을 뿐. 친한 사람이 없었으니까, 다가가려고 하는 사람도 한 번도 못 봤다. 유라 자체가 성격도 그렇고, 봤을 때 그리 밝은 성격은 아니었다. 말수가 많은 편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해서 착한 것도 아니었다.


Q : 삼성그룹이 유라 씨에게 10억원대의 명마(비타나V)를 매입해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 10억짜리는 독일에 있는 것 같다. 10억짜리 말은 우리나라에 없을 거다. 그거는 국가대표 되고나서 들어온 것 같다. 이후부터 대학 들어가고 국제대회를 뛰어야하니까 그런 말이 필요 했을 거다


- 국제대회는 클래스가 달라서 몇 억 짜리론 안 된다. 그 말은 S클라스 그랑프리정도 뛴 말로 예상한다.


※실제로 비타나V는 스페인 그랑프리 기수인 모르간 바르반콘의 최고 그랑프리 우승마로 알려져 있다.


대학 보내기 위한 선택지…‘승마 선택’


A씨 “절대 국가대표 될 실력이 아니다”


Q : 유라 씨의 기량은 어떻게 평가하나?


- 절대 국가대표 될 실력은 아니다. 그 돈 주고 딴 사람을 시켰으면 걔(유라씨) 보단 훨씬 잘 탔을 거다. 일반선수 정도의 수준이다. 딱 그 실력이다. 클래스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 실력은 안 되는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메달은 따고. 점수는 나쁘지 않은데 말은 못타니까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선수들 사이에서 유라에 대한 뒷말이 많았다.


- 페북에 그러지 않았나. 돈도 실력이라고. 실력 없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얼마나 매달을 못 땄으면 부모가 나서서 심판들을 쪼았겠는가. 애가 공부는 못하지. 대학교는 보내야지. 돈 있는 사람들이 제일 만만한 게 승마라서 한 거 같다. 대학교 보내기 쉬우니까.


Q : 일각에서는 유라 씨가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실수를 한 것이 분명한데도 높은 점수를 받아 선발됐다는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선발전 분위기는 어땠나?


- 당시 대부분의 선수들이 선발전을 치르던 중 K(2013년 4월 경북 상주대회 우승자)에게 ‘축하한다, 네가 됐다’며,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그런 얘기를 했다.


- K네 아버지가 굉장히 엄하다. K를 굉장히 엄하게 교육시킨다. 때론 욕도 하고 그런다. 그런 K네 아버지도 그날만은 K에게 ‘K야 열심히 했다. 수고했다’고 했다. K네 아버지도 K가 될 줄 알았던 거다. 근데 판정을 보니 달랐다. 유라가 국가대표가 됐다.


- 당시 대부분의 선수들이 K가 국가대표가 될 거라고 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장제사(편자를 만들거나 말의 건강상태, 용도 등을 고려하여 말굽에 편자를 박아 붙이는 기능공)’ 아저씨, 우리나라에서 기술 제일 좋고 돈도 많이 벌고 우리나라 탑 클래스인 장제사 아저씨가, 유럽 독일 애들도 인정하는 그분이 ‘부끄럽다. 국가대표를 어떻게 저런 실력인 사람을 시키냐. 나가봐라 그 실력에 아시안 게임 나가면 우리나라 욕 먹이는 거다. 부끄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 장제사님도 그러니까 (본인은)말을 못 타도 말과 선수를 보는 식견은 있다. 그런 분이 봐도 그럴 정도였다. 다들 욕을 정말 많이 했다.


- 물로 K가 형편이 어려운 집은 아니지만, 7억 정도 되는 말을 샀다. 무리 했을 거다. K네 집이 재벌은 아니니까.


- 다른 종목에 비해 특히 마장마술은 사람이 채점하는 거다. 장애물 같은 종목들은 표면적으로 점수가 다 나온다. 짜고 칠 수가 없다. 눈에 보이는 거라서.


- 그러나 마장마술은 실수해도 심판이 못 보면 체크를 못 할 수도 있는 거다. 심판 마음인 거니까. 러시아 피겨1등 할 때랑 비슷하다. 동계올림픽인가 아무튼 김연아 은퇴식 할 때, 은메달 딸 때 그런 분위기였다. K는 말을 굉장히 잘 타 실력이 꽤 출중한 편이었다. 고등부에서 높은 랭킹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누구나 인정하는 K가 국가대표가 되지 못한 거다.


※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인 소트니 코바는 여러 차례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했음에도 당시 김연아 선수(은메달)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 논란이 일었다.


▲ 사진제공 뉴시스

Q : 마장마술이 심판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인가?


- 그렇다. 심판 주관이 매우 많이 반영되는 분야다. 심판이 애 싫어하면 점수 안 주면 그만이다.


- 대한승마협회가 모든 시합을 주최하고 마장마술 심판도 다 거기 소속이다. (국가대표 선발전은)조작이 있었다고 본다. 실제론 모르겠지만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실력으론 안 되니까. 유라보다 잘 타는 애들 쌔고 쌨는데, 그때 잘 타지도 않았다.


- 유라의 시합 동영상만 구해서 봐도, 얘가 절대 국가대표 실력이 안 된다고 얘기할 것이다.


Q : 유라 씨는 어떤 사람이었나?


- 내성적, 자기중심적이다. 친구도 별로 없었다. 승마장에 친한 사람이 별로 없었다. 코치 분들과도 친하지 않았다. 그렇게 말을 많이 섞지 않았다. 승마 쪽에 친한 사람이 없었고, 시합장에서도 어울리는 사람이 없었다. ‘아웃사이더’ 같은 느낌이었다.


Q : 유라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흡입에 대해 언급했다. 혹시 아는 게 있나?


- 한동안 유라를 못 봤다가 다시 보니까 홀쭉해져 있었던 기억이 있다. 1년도 아니다 몇 개월이다. 근데 갑자기 말랐다. 66사이즈에서 44사이즈가 된 것 같았다.


- 유라가 그렇게 의지 있는 애는 아닌 걸로 기억된다. 말 타는 거보면 안다. 이런 애가 완전히 살이 다 빠져서 왔다. 몸에서 한 사람이 빠져나갔다. 모를 수가 없었다. 나도 처음에 못 알아봤다. 그래서 나온 얘기고.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 정유라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글(시크릿오브코리아)

Q : 최근 유라 씨가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는 정황이 제기되고 있다. 혹시 이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나?


- 임신 얘기는 몰랐다. 나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 아마도 아시안게임 전후로 임신한 것으로 추측된다.


Q : 끝으로 좀 더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 승마에서는 말이 중요하다. 우리끼린 흔히 ‘인마칠삼(人馬七三)’이라고 농담을 하곤 한다. 말이 7, 사람이 3으로 말만 좋으면 말이 다 케어 해준다는 뜻이다. 어느 정도껏 방향만 설정해도 다 된다. B(클래스) 정도 뛰는 애를 S1(클래스)완주까지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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