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신흥국 채권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이 소식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신흥국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채권 투자자들의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 펀드의 수익률은 올해 이후 평균 7.37%로 집계됐다.


이는 북미 채권(5.91%), 유럽 채권(6.88%), 아시아 채권(2.52%) 등 지역의 수익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선진국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내려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보통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기 때문.


또한 신흥국 채권 펀드에 자금 순유입 현상도 눈에 띈다. 연초 이후 911억1500만원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6번째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기준금리는 올해 초 7.5%에서 4.75%로 나타났다. 10개월 만에 2.75%포인트 하락한 것.


아울러 브라질 중앙은행도 지난 19일 정책금리를 4년만에 인하했으며, 러시아, 대만, 말레이시아 등이 기준금리를 내렸다.


한편, 투자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투자자들의 신흥국 채권 매도세를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권 투자자들이 지난주에 신흥국 채권을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지 때문이다. 이에 업계의 혼란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1일 “채권 투자자들은 지난 1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팔아치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3일 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이 매도한 현지 통화 표시 신흥국 채권은 약 7억2700만달러(약 8235억원)어치로 집계됐다.


FT는 “이는 중국 성장 둔화 우려에 올 1월 채권 시장이 큰 부침을 겪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이라며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은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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