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에릭 해커의 호투와 에릭 테임즈, 박석민, 김성욱의 홈런포를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LG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NC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또한 NC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패배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NC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2-1로 앞서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4, 5차전에서 연이어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NC 분위기는 최고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나 역전승을 거두면서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고,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역시 최고의 자신감은 투수진이다. 에릭 해커-재크 스튜어트 원투펀치가 건재한 상태고 원종현과 이민호 등 주축 불펜진도 막강하다.


여기에 ‘나테이박’ 타선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타격감을 찾았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나성범은 아직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테임즈와 박석민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특히, 박석민은 올해 포스트시즌 안타 2개가 모두 결승 홈런이었다. 이호준 역시 이날 9회말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한국시리즈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나성범만 살아준다면 NC의 가공할만한 중심타선을 갖추게 된다.


또한 NC는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면서 사흘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도 호재다. 오히려 포스트시즌을 통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예전에 3번 올라갔는데 이번에 기분이 다르다. 창단팀에서 어려움이 많은 속에서 해냈다. 어려울 때 이겨 값지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팬들이 많이 와주셨다.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이기고,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다.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게 되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올해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7승9패로 다소 밀린다. 하지만 정규시즌은 참고사항에 불과하며, 시즌 초반 주도권을 잡는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해 단기전에 최고의 힘을 발휘 할 수 있는 팀이 승리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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