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제총 총격사건 피의자 성병대가 26일 오전 서울 강북구 서울강북경찰서 인근 도로에서 현장검증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오패산 총격 사건 현장 검증이 진행된 가운데, 성씨는 지난 21일 영장실질심사때와 마찬가지로 횡설수설했다.


26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강북구 일대에서 성씨의 범행에 대한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성씨는 현장 검증을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저희 가족들은 경찰로부터 협박받고 있다”며 “통제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성씨는 범행 장소로 이동하면서 “사망한 경찰관은 경찰이 독살한 것”, “경찰관이 사망한 병원은 금은방 주인이 독살당한 곳”, “비상깜빡이는 폭발신호” 등의 황당한 말을 연달아 내뱉었다.


성씨는 피해자를 오발탄으로 총격하고 다른 피해자를 둔기로 때린 증소 등에서 범행을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성씨는 대체로 태연한 표정으로 범행을 재연한 뒤, 그는 범행 현장에서 “경찰은 저를 정신병자로 몰아가고 있다”며“나의 뭐가 두려워서 사람들을 이렇게 데려 왔나”라고 말했다.


성씨는 고(故) 김창호 경감을 자신이 만든 총기로 해친 장소에 도착해서도 얼굴색 변화 없이 당시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성씨를 살인, 살인미수,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정범죄자에대한보호관찰 및 전자장치부착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성씨는 19일 오후 6시45분께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입구 인근에서 총기를 발포해 김창호 경감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성씨는 이모(67)씨 등 시민 2명을 각각 망치로 때리고 오발탄으로 상처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같은 날 착용하고 있던 전자발찌를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이용해 훼손한 혐의도 적용됐다.


한편 경찰은 전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성씨를 면담했으며, 27일 성씨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28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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