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시레킷벤키저(옥시)한국법인장 아타 샤프달 대표.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옥시레킷벤키저(옥시)한국법인장 아타 샤프달 대표가 법정해 출석했다.


25일 주요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8부(부장판사 최창영)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기소된 신현우(68)전 옥시 대표 등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21차 공판에서 샤프달 대표에 대한 피고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옥시 한국법인 대표자 자격으로 출석한 샤프달 대표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다투지 않는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금전적 보상이 아무리 많더라도 깊은 슬품과 고통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다 수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 중 아이를 잃은 가족들에게는 10억원까지 보상을 하고 평생 치료 방안을 제공해줄 방안을 논의했다. 피해자들이 고통을 잊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광범위한 해결책 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국회, 정부와 논의 중에 있다. 가습기 제조사와 원료 제공 업체들이 책임과 보상을 공유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장은 샤프달 대표에게 법정에 온 피해자들에 한마디 할 것을 요구하자 그는 “어떤 피해자분이 제게 ‘부모는 산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하셨다. 제가 죽는 날까지 이 슬픔을 잊지 않겠다. 피해자분들이 가진 고통과 슬픔에 대해 용서를 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이 법원으로 넘어온 후 신현우(68)ㆍ존 리(48) 전 대표 등 전·현직 대표 3명이 이날처럼 한 법정에 선 것은 처음이다.


옥시 법인은 2000년 독성화학물진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어린이에게도 안심’, ‘인체에 안전한 성분 사용’ 등의 문구를 달고 허위광고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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