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불법 페이백이 판을 치며 갤럭시S7을 18만원에 판매하는 등 번호이동을 통한 꼼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가 출시된 가운데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이동통신 유통점들은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출고가가 83만6000원인 갤럭시S7 32GB 모델을 18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적접한 절차에 따라 LG유플러스의 ‘비디오 59’ 요금제에 가입하고 기기를 개통할 경우 받게 되는 공시지원금은 21만7000원이다. 이에 더해 판매자가 자체로 지급 가능한 추가 보조금(공시지원금의 15%)은 3만2550원이다. 구매자는 58만6450원을 내야 하는 것. 하지만 현재 갤럭시S7을 판매하며 판매자가 제공하는 지원금은 40만6450원이다.


단통법을 적용하면 공시지원금은 최대 33만원까지 가능하다. 이를 초과한 지원금 제공은 그 자체로 불법이다.


아이폰7 32GB 모델의 구매가격은 4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가 86만9000원인 아이폰7은 위처럼 동일요금제 적용 시 공시지원금은 7만원이다. 추가보조금은 1만500원이다. 단통법에 따라 제품을 구매할 경우 구매자는 78만8500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불법 페이백의 기승으로 판매자는 38만8500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1일 1686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데 이어 KT는 91명 순증에 그쳤고 SK텔레콤은 오히려 1777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지난 21일 LG유플러스가 판매장려금을 높인 후 다음 날인 22일 SK텔레콤과 KT도 덩달아 판매장려금을 높이면서 시장이 과열됐다.


아이폰7 국내 출시를 기점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과열됨에 따라 과도한 장려금이 지급되자 규제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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