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미국 대선이 오늘 열리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압도적 차이로 트럼프를 누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정치전문 블로그 ‘더 픽스’의 선거인단 추적 분석 결과는 당장 오늘 대선이 개최되면 클린턴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인 ‘매직넘버’ 270명을 크게 웃도는 341명을 확보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트럼프는 대조적으로 197명에 그쳤다.


더 픽스는 이런 예측과 별개로 현재까지 클린턴과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각각 273명, 186명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클린턴의 대승 예측은 트럼프가 TV토론 ‘판정패’ 당한 것과 지난 7일 유부녀를 유혹하려한 정황이 담긴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경합주의 표심까지도 클린턴 쪽으로 기울고 있는 데 기인한 것이다.


일례로 전주까지만 해도 대표적 초경합주로 분류됐던 펜실베이니아 주(州)는 민주당 성향의 경합주로 변화했다.


실제 미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월 26일 첫 TV토론 이후 5차례에 걸쳐 실시된 펜실베이니아 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각각 4%포인트, 8%포인트, 12%포인트, 9%포인트, 10%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앞섰다. 지지율 격차의 평균은 8.6%였다.


더 픽스는 펜실베이니아를 초경합주에서 민주당 성향의 경합주로 변경하는 대신 전통적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는 초경합주로, 아울러 유타와 인디애나는 공화당 성향의 경합주로 각각 편성했다.


애리조나의 경우 최근 4차례 여론조사 집계는 지난 8월과 9월에는 트럼프가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우세했으나 전월 말에는 42%로 동률을 나타낸 데 이어 이달 초 조사에선 클린턴이 44%대 42%로 2%포인트 역전했다. 전체적으로 클린턴의 상승기류 속에 지지율 격차는 평균 1%포인트(힐러리 41%, 트럼프 42%)로 줄어들었다.


더 픽스는 이날 대선 승패를 결정지을 16개의 경합주를 분류하면서 ▲애리조나, 플로리다, 오하이오,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초경합주 ▲콜로라도,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뉴햄프셔, 뉴멕시코, 버지니아, 위스콘신은 민주당 성향 경합주 ▲조지아, 인디애나, 아이오와, 유타는 공화당 성향 경합주로 각각 편성했다.


한편, 이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NBN 방송이 지난 2004년부터 방영한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의 미방영분에 트럼프의 인종·여성차별 발언이 포함된 영상과 음성 파일이 즐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해 두 유력 대선 후보 간의 격차가 앞으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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