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강성친박’ 새누리당 조원진 최고위원이 29일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해 “지난 미국 출장에서 개인일정에 대한 ‘일탈’ 관련 제보가 있다”고 경고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원내대표단 연석회의를 통해 “여러가지 의장에 대한 제보가 우리 당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최고위원이 정 의장을 조준한 부분은 미국 출장 중 개인 일정 소화, 국회 공금 유용 및 선거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것이다. 다만 조 최고위원은 구체적인 제보 내역을 밝히진 않았다.


그는 정 의장이 미국 출장 중 개인 일정을 가졌다는 의혹 제보 외에 “(정 의장이) 국회 돈을 갖고 지역구에 여러 가지 사항들을 소화했다는 제보도 들어와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검찰이나 경찰에선 정세균 의원에 대한 선거법 위반에 대한 부분을 철저히 공개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정 의장의 선거법 위반 수사도 사정당국에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조 최고위원은 덧붙여 “많은 제보들을 저희들이 갖고 있는데 그분이 정말로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하나하나 파헤치겠다”며 향후 정 의장에 대한 폭로 전을 예고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를 통해 비슷한 주장을 제기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의총 자리에 함께 했던 복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조 최고위원은 정 의장이 지난 추석 연휴 방미 기간 중 공식 일정을 마친 후 비공식 일정에서 ‘일탈행위를 했다는 제보가 있다’는 식으로 압박했다.


한편 조 최고위원은 회의 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정 의장의 방미 중 일탈행위에 대한 질문에 “공식출장 일정 외에 정세균 의원 부부가 (미국에 있는) 딸을 찾아가서 뭐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는 내용”이라면서도 “지금 확인 작업 중”이라고 했다.


그는 덧붙여 “그러한 비공식적 일정에 국회 예산을 썼느냐 이런 것도 조사하고 있어서 의장실에 관련 자료를 내놓으라고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의장 선거법 위반 의혹에 관해선 “경찰이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구에 정세균 의장과 관련되는 사람이 여러 가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좀 수사해 달라는 얘기”라고 답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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