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출시 전부터 ‘국민 재산 증진’을 목표 ‘만능통장’이라는 타이틀로 등장해 금융권에서는 물론 금융고객들에게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하지만 ISA는 출시이후 금융사들의 경쟁, 낮은 수익률, 깡통계좌 논란 등으로 신뢰를 이미 잃었다.


이런 가운데 금융사 임직원이 자신의 회사에서 만든 ISA의 3분의 1가량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1만원 이하 소액이 들어간 이른바 ‘깡통계좌’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에 제출한 'ISA 금융사 임직원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은행에 개설된 자사 임직원 계좌는 6만9천여개이고, 이중 36%인 2만5천개의 잔액이 1만원 이하였다.


또한 증권사에는 자사 임직원 계좌가 2만개 개설, 이중 30%인 6천개의 잔액이 1만원 이하로 집계됐다.


아울러 은행 직원이 자사에 만든 ISA 계좌 중 10만원을 초과한 것은 33%인 2만3천개뿐이었으며, 증권사에서도 자사 직원이 만든 ISA 계좌 중 10만원을 넘는 것은 35%(7천개)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금융사들의 경쟁에 영향을 받아 계좌 수 실적을 올리는 데만 의의를 뒀음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이에 대해 민병두 의원은 "금융사 임직원의 자사 ISA 가입률이 60~70%에 이르고 1만원 이하 깡통계좌가 많다는 것은 실적 경쟁에 치중한 결과로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금융당국은 ISA가 제대로 된 국민 재테크 통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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