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지난해 보험사가 실손보험료를 20% 가까이 인상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실손 의료보험 총 가입 건수는 단체 실손 의료보험 가입 건수를 제외하고 생보사 592만건, 손보사 2673만건 등 총 3265만건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민 5명 중 3명 이상이 가입한 상태인 것이다.


29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보험사의 '실손보험료(영업보험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4개 보험사 중 23개사가 전년대비 평균 18% 인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손보사 중 흥국화재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자료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47.9%(여성기준)로 50%에 육박했다.


이어 현대해상 28.9%, 알리안츠생명 24.6%, 한화생명 23.4%, 동부생명 22.0% 등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의 인상률은 평균 이상이다.


이에 대해 보험사는 ‘손해율’을 꼽으며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세웠지만, 이들은 그렇다고 손해율이 낮은 상품의 보험료를 인하하는 것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심 대표는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보험규제 패러다임을 사전규제에서 사후감독으로 바꾼다고 발표하자 보험사들이 곧바로 보험료를 대폭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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