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삼성그룹의 연말 정기 사장단 및 임원 인사가 다가오는 것과 관련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등 삼성은 '책임경영'을 내세우며 '갤럭시노트7 리콜'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내달 말까지 정기 사장단 인사 및 임원인사, 일부 계열사에 대한 조직개편 방안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며 급변하는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나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 부회장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삼성의 이같은 판단은 적중해 실제 갤럭시노트7 리콜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나서 발빠르게 사태 수습을 하는 모습은 대내·외적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소비자의 반응도 삼성에 힘을 실어주기는 마찬가지였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안드로이드폴리스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일반 네티즌 1만162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7%가 "삼성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에 신뢰도가 더 높아졌다"고 답한 것으로 보도됐다.


또한 지난 16일 미국 최대 경제매거진 ‘포춘’ 역시 “비평가들은 틀렸다. 삼성은 갤럭시노트7 리콜을 잘 처리했다(Critics are wrong: Samsung handled Galaxy Note 7 recall just fine)”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재계는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라는 위기 속에서 회사 관련 법적 책임을 지게 되는 등기이사 선임을 수락하는 것은 그룹 오너의 행보를 본격화하는 것“이라며 "현 사태를 대응하는 과정은이재용 리더십을 판가름하는 계기로 평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내 개발·품질관리 등의 조직을 정비하는 등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0일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 재공시 예정, 10월 삼성전자 자사주 취득 종료, 11월 삼성중공업 증자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등이 예정돼 있어 재계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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