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애플이 아이폰 7의 헤드폰 잭을 없애고 대신 에어팟이라는 무선 이어폰을 출시한 것과 관련 소비자들이 애플의 불필요한 혁신에 반발하는 해프닝이 일어나 주목을 받고 있다.


일주일 전 유튜브 이용자 '테크랙스(TechRax)'는 "159달러짜리 무선 에어팟을 구매하기 싫거나 음악을 들을 때 마다 매번 당신의 헤드폰에 연결할 어댑터를 꽂는 것이 싫은 사람들을 위한 비디오"라며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는 아이폰 7에 헤드폰 잭을 직접 연결하는 비밀 기법을 올렸고 해당 동영상은 27일 새벽(한국시간) 현재 113만뷰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테크랙스는 동영상에서 아이폰 7의 스피커가 있는 하단 중앙 부분에 3.5㎜ 드릴로 구멍을 뚫어 헤드폰 잭을 꽂자 이어 헤드폰은 그가 뚫은 구멍에 정확히 들어가며 헤드폰을 통해 음악이 흘러나왔다.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테크랙스와 똑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아이폰 7에 구멍 뚫기를 시도했다.


결과는 처절한 실패로 이어져 "왜 당신과 똑같이 했는데 내 아이폰만 망가졌나", "제발 도와줘. 헤드폰은 정확하게 들어갔는데, 전화가 더는 작동을 하지 않는다", "내 아이폰 7이 죽어버렸어"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런 현상과 관련해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이런 조크 비디오가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고 또 실제로 이를 따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자신의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싶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